
Giovanni Bellini · PD
축복하는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벨리니가 이 작은 패널을 베네치아에서 그린 것은 1500년 무렵, 이미 노년에 접어들어 도시 제일의 화가였던 때다.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바싹 다가서, 한 손은 축복하려 들어 올리고 다른 손에는 가느다란 붉은 지팡이를 쥐었으며, 두 손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자국이 아직 남아 있다. 이 그림을 벨리니의 것으로 알려 주는 것은 뒤편의 풍경으로, 이른 아침의 차갑고 장밋빛 도는 빛에 잠겨 있다. 바로 이 새벽이 핵심이다. 그것은 부활을, 신앙의 새로운 하루를 가리키며, 벨리니는 그 안에 조용한 표징들을 심어 둔다. 마른 나무가 살아 있는 나무 곁에 서고, 한 쌍의 토끼가 새 생명을 알리며, 멀리에는 세 마리아가 빈 무덤을 향해 걸어간다. 패널의 높이는 겨우 60센티미터 남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