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은 눈
상세 정보
이야기
1890년 초 이 작은 두상은 브뤼셀의 20인회 전시에서 도록 1번으로, 「오 시엘」 곧 하늘에서라는 제목으로 걸렸습니다. 르동이 대중 앞에 내놓은 첫 본격 회화였고, 일을 주선한 사람은 얼마 전 이 그림을 손에 넣은 테오 반 고흐였습니다. 파리에서 부소 발라동 화랑을 맡고 있던 테오는 1889년 7월 이 작품을 자기 소유로 사들였고, 파리 전위 미술가들이 찾던 액자 장인 피에르 클뤼젤에게 40프랑을 더 들여 액자를 맞췄습니다. 당시 르동은 목탄과 검은 석판화로 알려져 있었으니 색을 쓴 그림은 모험이었습니다. 유화 물감을 종이 위에 아주 얇게 펴 바른 탓에 얼굴은 명암으로 부풀지 않고 선으로 그린 것처럼 납작하게 남아 있습니다. 눈을 감은 이 두상을 르동은 1913년까지 12번쯤 다시 그렸고, 1890년에는 50부를 찍은 석판화로도 만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