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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인이 누구였는지는 아무도 적어 두지 않았다. 프랑스 국가 소장품 데이터베이스는 이 그림에 ‘회색 수염의 남자 초상, 또는 관리인’이라는 조심스러운 제목을 붙였다. 파리 공동주택 입구의 작은 방에 앉아 드나드는 사람들을 지켜보던 건물 관리인 가운데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발로통은 옛 거장들처럼 끈기 있게 마무리해, 수염을 한 올 한 올 그려 넣고 검은 웃옷은 초록빛 도는 벽에 거의 녹아들게 했다. 오른쪽에 서명과 연도가 있지만 마지막 숫자는 알아보기 어렵다. 오르세 미술관은 1888년으로, 국가 데이터베이스는 1885년으로 읽는다. 분명한 것은 이 초상화가 1891년 파리의 공식 전람회인 프랑스 예술가 살롱에 걸렸다는 사실이다. 은행가이자 수집가였던 다비드 다비드바일이 1930년에 루브르 박물관에 기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