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촌 백작 부인

Francisco Goya · PD

친촌 백작 부인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00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216 × 144 cm

이야기

고야는 이 여인을 아주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여러 해 전, 그는 왕의 동생인 인판테 돈 루이스 집안을 그리면서 그 어린 딸의 모습까지 화폭에 담은 적이 있었다. 이제 스물한 살이 된 마리아 테레사는 당대 스페인에서 가장 큰 권력을 쥔 남자, 총리 마누엘 고도이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왕비의 뜻에 따른 정략결혼이었고, 남편에게는 공공연한 애인이 있었다. 1800년, 그녀는 딸을 배고 있었고 머리에는 풍요를 관장하는 여신 케레스를 상징하는 밀 이삭이 꽂혀 있다. 고야는 그 모든 사정을 아는 듯, 그녀를 위엄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연약함으로 감쌌다. 헐거운 흰 드레스, 살짝 굽은 어깨, 먼 곳을 향한 눈빛. 훗날 엑스선 조사는 뜻밖의 사실을 밝혀냈다. 이 다정한 초상 아래에는 고야가 지워 버린 남편 고도이의 초상이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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