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사각형과 격자무늬를 그린 잔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잔은 오므린 손바닥에 쏙 들어갈 만큼 작다. 높이는 5센티미터 남짓, 지름은 12센티미터가 채 안 된다. 상이집트에서 나카다 문화 초기, 기원전 3800년에서 3600년 무렵에 만들어졌다. 이 땅이 처음으로 한 왕 아래 통일되기 약 500년 전이다. 도공은 붉은 슬립을 입히고 표면 일부를 문질러 광을 낸 뒤, 크림색으로 직사각형 띠와 그물 같은 격자무늬를 그렸다.
루브르는 출토지를 룩소르 남쪽 나일강 변의 게벨레인으로 기록한다. 이곳의 선왕조 시대 묘지에서는 이 시기의 이름난 유물이 여럿 나왔는데, 5000년도 더 전에 뜨거운 모래에 묻혀 그 모래 덕분에 자연스럽게 보존된 남성들의 시신도 그중 하나로,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있다.
1953년 루이즈 마스페로와 프랑수아 마스페로가 이 잔을 루브르에 기증했다. 2022년에는 선왕조 토기에 남은 사용 흔적을 다룬 연구에서 언급되었는데, 이런 그릇이 무덤에 놓이기 전에 산 사람들에게 쓰였는지를 묻는 연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