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나와 칼리스토
상세 정보
이야기
1620년대에 이르러 플랑드르 출신의 파울 브릴은 로마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왔고, 그사이 로마 사람들의 풍경화 취향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원한 것은 볼로냐 화가들이 그린 것 같은 고요하고 탁 트인 풍경이었고, 나무 패널에 그린 이 말년작도 그 흐름을 따릅니다. 넓고 조용한 골짜기가 낮고 푸른 언덕을 향해 멀어지고, 이야기는 앞쪽에 작게 펼쳐집니다. 사냥의 여신 디아나를 따르던 칼리스토는 유피테르에게 유혹당해 아이를 가졌고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오비디우스의 이야기에서 그 비밀은 님프들이 목욕하러 갔을 때 드러납니다. 개울 건너편에서 님프 몇이 칼리스토를 붙잡아 옷을 벗기고, 이미 옷을 벗은 디아나는 오른쪽 아래 물가에 시녀들과 앉아 있습니다. 이 그림은 1924년, 미술평론가이자 월리스 컬렉션의 초대 관장이었던 클로드 필립스 경의 유증으로 내셔널 갤러리에 들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