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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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두 사람은 한 번도 나란히 앉아 포즈를 취한 적이 없습니다. 독일 태생으로 1937년부터 뉴욕에서 화랑을 운영한 미술상 쿠르트 발렌틴은 전쟁으로 인한 긴 공백 끝에 1946년 7월 암스테르담으로 베크만을 찾아왔습니다. 중세 미술 연구자 한스 슈바르첸스키는 9월 초에 따로 찾아와 바닷가 마을 노르드베이크에서 스케치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게오르크는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의 관장이었고, 이 미술관은 1919년부터 1933년 사이에 베크만의 유화 13점을 사들였습니다. 10월 9일 베크만은 두 친구를 한 화면에 담기로 했고, 일기에는 12월 5일에 완성했다고 적었습니다. 왼쪽의 발렌틴은 불 켜진 초를 들고 있습니다. 1969년 뮌헨에서 찍은 엑스선 사진에서는 덧칠로 지운 손이 발견되었는데, 발렌틴이 처음에는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für Kurt Valentin'이라는 헌사와 함께 암스테르담을 뜻하는 A, 그리고 46이라는 연도가 적혀 있습니다. 1954년 발렌틴이 세상을 떠나자 그림은 당시 보스턴 미술관에서 일하던 슈바르첸스키에게 넘어갔고, 1989년 그의 유산을 통해 미술관에 들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