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 Singer Sargent, Dr. Pozzi at Home, 1881. Wikimedia Commons. · PD
자택의 포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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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그림을 그릴 때 사전트는 스물다섯 살로, 파리에서 이름을 알려가던 참이었다. 남자를 전신으로 그린 그의 첫 초상이다. 그림 속 인물은 사뮈엘장 포치로, 프랑스 산부인과를 현대화한 파리의 외과의사였다. 사람들은 그의 의술만큼이나 외모와 염문을 입에 올렸다. 사전트는 의사 초상에 으레 등장하는 것들을 모두 걷어냈다. 어두운 정장도, 의료 기구도 없다. 포치는 집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 진홍빛 실내복 차림으로 서서, 한 손은 옷깃에, 다른 손은 허리끈을 만지작거린다. 붉은색이 화면을 거의 다 채운다. 길고 잘 손질된 두 손만이 그의 직업을 넌지시 일러 준다. 사전트는 1882년 런던에서 이 그림을 그저 《초상》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