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케 호모
상세 정보
이야기
1508년 조반니 안토니오 바치는 시에나 출신 은행가 아고스티노 키지의 주선으로 로마에 가서, 교황 율리오 2세를 위해 훗날 서명의 방이라 불리게 되는 작은 서재의 천장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황은 그 방 전체를 우르비노에서 온 스물다섯 살의 라파엘로에게 넘겼고, 라파엘로는 천장 일부만 남긴 채 벽을 자기 몫으로 삼았습니다. 바치는 시에나로 돌아갔고, 이 작은 패널은 그 직후 시기의 작품입니다. 포플러 판에 유채, 높이는 60센티미터 남짓입니다.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를 빌라도가 군중 앞에 내보이는 장면으로, 제단이 아니라 집 안에서 기도하며 보라고 만든 크기입니다. 이 패널은 브레라의 소장품이 아니라 개인 소장가가 맡긴 기탁품이어서 미술관 목록에 소장번호가 없습니다. 2026년 9월 6일에 끝난 토리노의 소도마 전시가 바로 이 그림으로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