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를 8세의 피렌체 입성
상세 정보
이야기
그라나치는 이 패널을 1518년에 그렸지만, 그의 시선은 약 24년 전인 1494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가을 프랑스 군대는 나폴리 왕국을 정복하러 이탈리아를 따라 내려오고 있었고, 국왕 샤를 8세는 피렌체를 지나가게 해 달라고 청했다. 며칠 전 피렌체 시민들은 싸우지도 않고 프랑스에 요새를 넘겨준 피에로 데 메디치를 쫓아낸 참이었다. 그래서 샤를이 들어선 도시에는 다스리는 가문이 없었고, 그를 손님으로 맞아야 할지 정복자로 보아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라나치는 장엄한 입성을, 곧 천개 아래로 나아가는 왕과 붐비는 거리를 함께 그렸다. 그가 이 장면을 그릴 무렵 메디치 가문은 이미 피렌체로 돌아와 있었고, 샤를을 하느님이 보낸 채찍이라 반겼던 수도사 사보나롤라는 오래전에 중앙 광장에서 불태워진 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