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iam-Adolphe Bouguereau · PD
죽음 앞의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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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848년은 유럽 곳곳에서 혁명이 일어난 해였습니다. 파리를 비롯해 열몇 도시에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무엇보다 평등을 외쳤습니다. 부그로는 23세, 에콜 데 보자르를 나온 지 두 해째였는데, 첫 대작이자 살롱 데뷔작으로 그는 하필 이 무거운 낱말을 골랐습니다. 다만 그가 말하는 평등은 거리에서 다투던 그 평등이 아닙니다. 죽음의 천사가 땅에 뉘인 젊은이에게 흰 수의를 덮고, 화면 전체는 길고 납작한 띠처럼 늘어나 있습니다. 살아서 무엇이었든 우리가 똑같아지는 것은 오직 죽음에서라는 것입니다. 밑그림에 그는 담담히 적어 두었습니다. 땅에서 얼마간 선을 행하지 않았다면 그 삶은 아무 의미도 없었을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