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잔카를로 도리아의 기마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루벤스는 이십 대를 이탈리아에서 보냈고, 1606년 무렵에는 제노바의 부유한 상인 가문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서른쯤 된 조반니 카를로 도리아는 이 도시의 전임 도제의 아들로, 높이가 삼 미터에 가까운 이 거대한 초상을 위해 말 위에 올라 자세를 취했다. 옅은 빛깔의 말이 승마 학교에서 익힌 절제된 동작으로 앞다리를 들어 올린다. 가슴에는 에스파냐 산티아고 기사단의 붉은 십자가가 달려 있는데, 에스파냐 국왕이 내린 기사 작위다. 루벤스는 아직 젊었지만, 훗날 유럽 궁정의 절반에 팔아넘기게 될 방식이 벌써 보인다. 힘센 짐승 위에 인물을 앉혀 보는 이의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리고, 망토와 띠를 움직임의 한복판에서 붙잡는 것이다. 이 그림은 끝내 제노바를 떠나지 않았고, 지금도 그곳 스피놀라 궁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