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Flowers in a Crystal Vase, 1882. Wikimedia Commons. · PD
크리스털 꽃병의 꽃
상세 정보
이야기
1882년 무렵 에두아르 마네는 몹시 병들어 있었다. 걷기도 힘들었고 자주 집 안에만 머물렀으며, 남은 생은 겨우 한 해 남짓이었다. 이 마지막 몇 달 동안 친구들은 작은 꽃다발을 가져다주었고, 그는 그것들을 그렸다. 빠르게, 아주 가까이에서 그린 소박한 꽃 그림이 16점쯤 되는데, 때로는 한 번에 완성했다. 이 그림, 투명한 크리스털 화병에 꽂힌 클레마티스와 카네이션은 아마 그해 7월 파리 근교 뤼에유에서 그렸을 것이다. 요양하려고 집을 빌린 곳이었다. 여기에는 거창한 데가 하나도 없다. 잘린 몇 가닥의 줄기, 물, 유리, 그리고 그것들을 통과하는 빛. 살롱에서 논란을 일으킨 큰 그림들에 평생을 바친 뒤, 여기서 마네는 작게, 빠르게, 침대에서 손이 닿는 거리에서 그리고 있다. 이듬해 봄, 1883년 4월, 51세로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