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n van Eyck, Ghent Altarpiece, 1432. Wikimedia Commons. · PD
겐트 제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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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거대한 제단화가 1432년 헨트의 성 바보 성당에 세워졌을 때, 유럽은 아직 유화라는 기법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얀 반 에이크와 그의 형 후베르트는 얇게 겹쳐 칠하는 기름 물감으로 보석의 반짝임과 인물의 땀구멍까지 그려 냈습니다. 문을 열면 화면 중앙 아래에 어린 양이 제단 위에 서 있고, 그 목에서 흐르는 피를 성배가 받아 냅니다. 패널 12개가 접혔다 펴지는 이 작품은 이후 여러 차례 수난을 겪었습니다. 나폴레옹이 파리로 가져갔다가 돌아왔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도 표적이 되었지요. 그리고 1934년, 아래쪽 '정의로운 재판관' 패널이 감쪽같이 도난당한 뒤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합니다. 오늘 성당에서 보는 그 자리에는 20세기에 그려진 복제 패널이 대신 끼워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