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n van Eyck, Madonna of Chancellor Rolin, 1500. Wikimedia Commons. · PD
롤랭 대법관의 성모
상세 정보
이야기
얀 반 에이크가 1435년 무렵 그린 이 작은 패널에서, 부르고뉴 공국의 재상 니콜라 롤랭이 성모자와 마주 앉아 무릎을 꿇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 위치다. 세속의 관리가 성모 마리아와 거의 같은 높이에서, 같은 크기로 그려졌다. 당대 최고의 권력자였던 롤랭이 자기 자신을 신성한 장면 한복판에 새겨 넣은 것이다. 두 인물 사이 아치 너머로는 다리와 강, 수많은 집이 촘촘히 펼쳐진 도시 풍경이 보인다. 이 도시가 실제 어느 곳인지는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다. 반 에이크는 롤랭의 모피 깃 한 올, 성모 왕관의 보석 하나까지 유화 물감의 투명한 층으로 쌓아 올렸다. 강 위에 놓인 작은 다리에는 걸어가는 사람들까지 그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