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리 부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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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소녀는 넓고 납작한 원뿔형 모자를 쓰고 정면을 바라봅니다. 회색과 흰색, 검은색 줄무늬 천을 씌운 이 모자를 연구자들은 대나무로 엮은 중국 모자에 견주기도 합니다. 챙이 드리운 그늘 때문에 얼굴 대부분은 초록빛을 띠고, 한쪽 뺨과 코에만 밝은 분홍빛이 넓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1942년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에 들어왔을 때 이 그림은 페르메이르의 작품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1940년대부터 비평가들은 플루트를 쥔 손이 어색하다고 지적했고, 2022년 미술관 연구팀은 두 해 동안 안료와 이미지를 분석한 끝에 페르메이르가 직접 그리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지금의 표기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공방'입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이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2023년 대규모 페르메이르 전시에서 이 그림을 페르메이르의 작품으로 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