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es Vermeer · PD
빨간 모자를 쓴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페르메이르가 남긴 작품 가운데 손바닥만 한 크기다. 세로 23센티미터 남짓, 그가 즐겨 쓰던 캔버스가 아니라 나무 판에 그렸다. 17세기 네덜란드는 무역으로 부유해진 시민들이 집 안에 걸 작은 그림을 사들이던 시절이었고, 이렇게 가까이 들여다보게 만든 그림이 잘 팔렸다. 붉은 모자의 깃털은 초점이 살짝 풀린 듯 번져 있는데, 페르메이르가 카메라 옵스쿠라라는 광학 장치로 본 상을 참고했으리라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다. 앞을 향한 의자 등받이의 사자 머리 장식을 보면, 모델은 방금 몸을 돌려 우리를 바라본 참이다. 이 그림이 실제로 페르메이르의 손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