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게스와 칸다울레스
상세 정보
이야기
왕관을 쓴 수염 난 남자가, 눈을 내리깐 채 두 기둥 사이에 벗은 몸으로 서 있는 여인을 가리키고 있다. 그 곁에는 젊은 남자가 바짝 붙어 있다. 리디아의 왕 칸다울레스와 왕비, 그리고 호위병 기게스다. 헤로도토스가 『역사』 첫머리에 전하는 이야기에서, 칸다울레스는 아내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은 나머지 기게스에게 몰래 그녀의 알몸을 보게 한다. 이를 알아챈 왕비는 호위병에게 스스로 죽든지 남편을 죽이든지 고르라고 한다. 그는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다. 당시 이 이야기는 이탈리아어로 읽을 수 있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인문주의자 로렌초 발라가 그리스어 원문을 라틴어로 번역했고, 시인 마테오 마리아 보이아르도가 이를 페라라 공작 에르콜레 1세 데스테를 위해 이탈리아어로 옮겼다. 미술관은 이 작은 그림을 1508년에서 1510년 사이의 작품으로 보고, 이 주제를 그린 그림 가운데 알려진 가장 이른 예로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