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gar Degas · PD
아를캥과 콜롱빈
상세 정보
이야기
1885년 여름, 드가는 파리 오페라에서 새 발레 《베르가모의 쌍둥이》 연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둘 다 아를레키노 차림을 한 두 형제가 같은 아가씨에게 반해버리는 희극이다. 초연은 이듬해 1886년 1월이었고, 드가는 그곳에서 의상과 몸짓을 좇은 작은 연작을 얻어 왔다. 이 그림도 그 가운데 하나로, 마름모 무늬 옷을 입은 아를레키노가 콜롬비나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게는 줄거리보다 두 스텝 사이에 붙잡힌 무용수의 순간적인 자세가 더 중요했고, 그래서 공연보다 연습을 더 자주 찾았다. 그는 이 장면을 높이가 겨우 삼십 센티미터쯤 되는 나무판에, 빠르게, 가까이서 담았다. 무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