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z Marc · PD
눈 속의 건초더미
상세 정보
이야기
1911년 초, 프란츠 마르크는 순수한 색들이 서로 나란히 놓였을 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프리즘을 통해 색의 관계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해 겨울 바이에른 알프스 기슭의 마을 진델스도르프 근처에서 그린 이 그림에는 눈 속에 선 건초 더미 세 개가 있습니다. 마르크는 이것들을 흰 눈을 얹은 단순한 원뿔로 줄이고, 건초에는 있을 수 없는 주홍빛 빨강, 연두, 붉은 기가 도는 노랑을 칠했습니다.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하얀 공간 속에서 이 형태들은 이어진 산줄기로도, 거대한 과일로도 보입니다. 당시 그는 거의 동물만 그렸기 때문에 동물이 없는 풍경은 그에게 드문 주제입니다. 이런 더미를 그린 것은 1909년의 갈대 더미 그림 한 번뿐이었는데, 그 그림은 아직 자연에 충실하고 색도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마르크는 1911년 5월 뮌헨의 탄하우저 화랑에서 이 그림을 선보였습니다. 1999년 개인 소장자에게서 사들여, 그림이 그려진 곳에서 멀지 않은 코헬 암 제의 프란츠 마르크 미술관에 들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