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가족과 아기 세례자 요한
상세 정보
이야기
이 패널화는 1526년 무렵, 도메니코 풀리고가 말년에 그린 작품입니다. 이듬해 피렌체에 페스트가 돌았고, 화가도 그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성모가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고, 아기 예수는 성모의 무릎에서 몸을 내밀어 옆얼굴을 보이는 흰 수염의 성 요셉과, 가느다란 십자가를 든 어린 세례자 요한 쪽으로 향합니다. 성모의 얼굴은 윤곽이 녹아드는 듯 부드럽게 표현된 반면, 요셉의 옆모습은 한결 또렷한 선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아기 예수의 옆구리에 댄 성모의 왼손을 찾아보세요. 연구자들은 그곳에서 여러 군데 고쳐 그린 흔적을 찾아냈는데, 화가가 손의 위치를 바꾼 자리입니다. 인물들 뒤로는 바위 절벽이 솟아 있습니다. 1833년 이전에 이 그림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해 보르게세 가문의 목록에 '안드레아 델 사르토 풍'의 작품으로 처음 등장했고, 1893년 미술사학자 아돌포 벤투리가 풀리고의 작품으로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