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메로스: 서사시 (보스턴 공공도서관 벽화의 축소판)
상세 정보
이야기
1891년, 보스턴 코플리 광장에 새 공공도서관을 짓고 있던 뉴욕의 건축가 찰스 매킴이 파리로 건너가 퓌비 드 샤반에게 중앙 계단의 벽화를 부탁했습니다. 일흔을 바라보던 퓌비는 대서양을 건널 생각이 없었고, 그래서 도서관이 그에게 찾아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실내를 본뜬 석고 모형과 계단을 덮은 노란 시에나 대리석 견본이 파리로 보내졌고, 그는 그 돌에 맞춰 색을 골랐습니다. 그는 파리 작업실에서 아마포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들은 1895년과 1896년에 배로 실려 와 벽에 붙여졌지만 정작 그는 제자리에 걸린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계단 둘레에는 학문의 갈래를 나타내는 여덟 개의 화면이 놓였습니다. 서사시를 위해 그가 고른 인물은 눈먼 시인 호메로스로, 그의 작품을 상징하는 두 인물 사이에 앉아 있습니다. 『일리아스』는 창을, 『오디세이아』는 노를 들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그 화면을 줄여 다시 그린 것으로, 원래 벽면처럼 세로로 길고 좁습니다. 퓌비는 1896년 화상 뒤랑뤼엘에게 이 그림을 팔았고, 1897년 3월 보스턴의 수집가 클라라 버트럼 킴볼이 그 화랑의 뉴욕 지점에서 사들였습니다. 1923년 남편이 그녀의 소장품 가운데 그림 40점을 보스턴 미술관에 유증했는데, 이 작품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실물 크기의 호메로스가 지금도 걸려 있는 도서관 계단에서 걸어서 금방 닿는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