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
상세 정보
이야기
1872년 봄 파리 살롱에 퓌비 드 샤반은 흰 드레스를 입은 소녀의 모습으로 '희망'을 그린 그림을 내놓았습니다. 그 작품은 지금 볼티모어에 있습니다. 거의 같은 무렵에 그린 이 작은 판본에서 소녀는 옷을 입지 않은 채 흰 천 위에 앉아 초록빛 잔가지를 내밀고 있습니다. 뒤로는 무너진 건물의 벽이 서 있고, 풀밭에는 허술한 나무 십자가 몇 개가 무덤을 표시합니다. 당시 프랑스는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막 패했고, 파리 포위와 코뮌 진압을 겪은 뒤였습니다. 이 그림은 드가의 절친한 친구였던 기업가이자 수집가 앙리 루아르가 25년 동안 소장했고, 1912년 그의 소장품 경매에서 프랑스 정부가 사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