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의 정경

빙판 위의 정경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30
기법
유채

이야기

1630년 무렵 이 작은 패널이 그려질 때쯤이면, 겨울 풍경은 네덜란드 화가가 가장 확실하게 팔 수 있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되어 있었다. 참나무 판에 그린 유화로 폭이 48센티미터 남짓밖에 되지 않는, 가까이 두고 천천히 들여다보라고 만든 그림이다. 그리고 들여다볼 것이 많다. 얼어붙은 물 위로 마을 전체가 쏟아져 나와 있다. 몸을 앞으로 기울여 지치는 사람들, 말이 끄는 썰매, 얼음 위를 조심조심 건너는 여인들, 그리고 오래 볼수록 자꾸 새로 눈에 띄는 자잘한 인물들. 이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얼음이다. 그 시절 네덜란드의 도시에서 얼음은 모든 신분이 한꺼번에 모이는 유일한 공동의 바닥이었다. 넉넉한 이도 가난한 이도 진주빛 낮은 하늘 아래 똑같이 미끄러운 얼음 위에 서 있었다. 그때의 겨울은 지금보다 훨씬 혹독했고, 여름이면 물자를 실어 나르던 운하가 몇 주씩 꽁꽁 얼어 공공의 광장이 되었다. 아베르캄프가 여기에 담아낸 것이 바로 그 세계다. 이 패널은 오테를로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 소장 번호 53-08로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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