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Monet, Impression, Sunrise, 1872. Wikimedia Commons. · PD
인상, 해돋이
상세 정보
이야기
1872년 모네는 고향인 노르망디의 항구 도시 르아브르로 돌아가, 이른 아침 안개 낀 항구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붉은 해가 회청색 안개 사이로 막 떠오르고, 물 위에는 그 빛이 몇 번의 거친 붓질로 부서져 있습니다. 앞쪽에는 작은 배 몇 척이 검은 실루엣으로 떠 있고, 뒤편 굴뚝과 돛대는 형태가 거의 지워져 있습니다. 세부를 또렷하게 그리는 대신, 그 순간 눈에 스친 빛과 공기의 느낌을 빠르게 붙잡은 그림입니다. 1874년 모네와 동료들이 정부가 여는 공식 살롱 밖에서 스스로 연 전시회에 이 그림을 내걸었을 때, 제목을 정하지 못하던 그는 그저 인상이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한 비평가가 이 말을 비꼬아, 이런 그림들은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그저 인상일 뿐이라며 이들을 인상주의자라 조롱했습니다. 그런데 그 조롱의 말이 곧 이 새로운 화풍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굳어졌습니다. 오른쪽 위, 해와 그 반사광은 주위 회색 하늘과 밝기가 거의 같아서, 흑백 사진으로 찍으면 해가 사라져 버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