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즉흥 26(노젓기)
상세 정보
이야기
부제가 주제를 알려 준다. '노 젓기'. 노를 펼치고 몸을 숙인 사람들을 태운 배의 윤곽이 무지갯빛 색면 위를 무게 없이 미끄러지는 것이 보인다. 배는 칸딘스키 도상 세계의 한가운데 있는 모티프로, 초기작 '다채로운 삶'에도 나오며 이별과 출발, 또는 기수처럼 해방을 뜻할 수 있다. 1912년 작품으로는 커다란 단일 모티프가 드물다. 여기서 선과 색은 서로 갈라섰다. 노의 검은 사선과 노꾼들의 굽은 등선은 그 자체의 힘을 지니고, 색은 단단한 경계 없이 떠 있는 공간을 짓는다. 배 몸체의 곡선은 위쪽 물결선과 같은 꼭두서니 빨강으로 칠했는데, 그 물결선은 관련 수채화를 보면 언덕의 능선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