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회색 속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칸딘스키는 1919년 모스크바에서 이 그림을 그렸고, 이번만큼은 그가 스스로 이름 붙인 전환점에 이 작품을 묶을 수 있다. 그 전 두 해 남짓, 그는 거의 그리지 못했다. 돈에 쪼들렸고, 혁명 뒤에 들어선 새 볼셰비키 정부의 행정 업무에 매여 있었다. 다시 화폭 앞에 섰을 때, 무언가가 달라져 있었다. 그는 '회색 속에서'를 자신의 '극적인' 시기의 마무리라고 불렀다. 소용돌이치는 형태 위에 형태를 쌓아 올리던 여러 해의 끝이었다. 여기서도 형태들은 여전히 떨어지고 뒤엉키며, 회색과 어두운 색이 매듭처럼 얽힌다. 그러나 그 가장자리는 더 단단해져, 곧 다가올 맑은 기하학을 향해 흘러간다. 몇 해 지나지 않아 그는 러시아를 떠나 독일로, 바우하우스로 옮겨 갔고, 초기의 자유로운 폭풍은 그곳에서 원과 삼각형과 직선으로 가라앉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