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Cézanne · PD
샤토 누아르 공원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말년의 세잔은 엑상프로방스 외곽의 한 숲으로 몇 번이고 돌아왔다. '샤토 누아르', 곧 검은 성이라 불리는 저택의 부지였다. 그는 이 땅을 사고 싶어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화구를 둘 방 하나만 빌려 지냈다. 그리고 주변의 나무와 바위, 덤불을 몇 번이고, 때로는 거의 날마다 그렸다. 이 그림은 그런 어느 날, 1900년 무렵의 것이다. 이야기도 인물도 없다. 주제는 오직 뒤엉킨 줄기와 따뜻한 황토색 바위이며, 초록과 파랑과 주황의 끈기 있는 색 조각들이 벽돌처럼 맞물려 쌓인다. 예순을 넘긴 그는 태어난 곳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자리에서 그림을 그렸고, 1906년 엑스 근처에서 야외 작업을 이어가다 세상을 떠났다. 이 화폭은 지금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