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z Marc · PD
빗속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1912년 4월 베를린의 슈투름 화랑에서 이탈리아 미래주의 순회전이 열렸다. 마르크는 처음에는 이들을 미심쩍어했지만 곧 생각을 바꾸었다. 몇 달 뒤 장면을 날카로운 파편으로 쪼개는 미래주의의 방식이 그의 그림 안으로 들어온다.
이 무렵 마르크는 사람을 거의 그리지 않았다. 인간이 잃어버린 순수함을 동물이 간직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그 드문 예외다. 오버바이에른 진델스도르프의 집 근처에서 아내 마리아와 함께 소나기를 만난 장면이고, 흰 개 루시가 앞서 달린다. 비는 단단한 사선의 격자로 쏟아지며, 걸어가는 두 사람을 주위의 공기와 똑같이 갈라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