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rthe Morisot · PD
밀밭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1875년, 센강 건너 파리 북서쪽의 즈느빌리에 평야는 아직 밭이었습니다. 베르트 모리조가 몇 달 전 결혼한 외젠 마네의 집안이 이곳에 땅을 가지고 있었고, 그해 그녀는 이 평야를 여러 번 그렸습니다. 이 그림에서는 지평선을 높이 올리고 화면을 가로 띠처럼 쌓았습니다. 밟혀 다져진 길, 누렇게 익은 밀밭, 낮게 이어진 집과 나무들, 그리고 옅은 하늘입니다. 지평선 위로 공장 굴뚝들이 연기를 뿜고 있는데, 도시에서 뻗어 나온 공업이 이미 이 밭까지 밀려오고 있었다는 흔적입니다. 밀밭 한가운데 밀짚모자를 쓰고 보따리를 어깨에 멘 소년이 서 있습니다. 1895년 모리조가 세상을 떠난 뒤 그림은 가족에게 남았고, 1901년 유족이 뒤랑뤼엘 화랑에 팔았습니다. 화랑은 그 다섯 해 전 모리조의 추모전에서 이 그림을 전시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