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하는 유디트
상세 정보
이야기
카라바조가 약 30년 전 로마에서 그린 유디트는 칼날이 이미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파고드는 장면입니다. 1631년 같은 도시에서 작업하던 자크 스텔라는 그 직전의 순간을 골랐습니다. 성경 《유딧기》에 따르면, 젊은 과부 유디트는 술에 취해 잠든 아시리아 장군의 칼을 집어 들기 전에 침상 곁에서 하느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림 속 유디트는 무릎을 꿇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빛을 올려다보고, 홀로페르네스는 휘장 너머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칼은 아직 칼집에 들어 있고, 날개 달린 아기 천사 셋이 그것을 장난감처럼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스텔라는 어두운 돌판 위에 그림을 그리고, 돌의 검은색을 그대로 천막 안의 밤으로 삼았습니다. 휘장과 침상 옆에 놓인 깃털 장식 투구와 방패에는 가느다란 금빛 붓질이 올라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