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잣는 여인들

Diego Velázquez · PD

실 잣는 여인들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55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220 × 289 cm

이야기

오랫동안 사람들은 이 그림을 마드리드의 왕실 태피스트리 공방에서 여인들이 양모로 실을 잣는 평범한 노동 장면으로만 보았다. 앞쪽에서는 물레가 어찌나 빠르게 도는지 바큇살이 흐릿하게 뭉개져 보인다. 그런데 뒤쪽 밝은 방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곳에는 갑옷 차림의 여신 아테나와 한 여인이 마주 서 있는데, 이는 자신의 베 짜는 솜씨를 여신에게 견주었다가 거미로 변한 아라크네의 신화다. 벨라스케스는 신화의 결정적 장면을 화면 깊숙한 곳에, 마치 벽에 걸린 태피스트리 속처럼 밀어 넣고, 정작 앞자리는 실을 잣는 노동하는 손들에게 내주었다. 뒤편에 걸린 태피스트리는 벨라스케스가 존경한 티치아노의 '에우로페의 납치'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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