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는 비너스

Diego Velázquez · PD

거울을 보는 비너스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47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122.5 × 175 cm

이야기

17세기 스페인은 종교재판소가 벌거벗은 그림을 엄격히 금하던 땅이었다. 그런 나라의 궁정화가였던 벨라스케스가 남긴 유일한 누드가 바로 이 그림이다. 비너스가 등을 보인 채 누워, 큐피드가 받쳐 든 거울로 자기 얼굴을 흐릿하게 비춰 본다. 아마 사적으로만 감상되던 그림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1914년 3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참정권 운동가 메리 리처드슨이 외투 속에 감춘 고기 자르는 칼을 꺼내 이 캔버스를 여러 번 그었다. 전날 체포된 운동 지도자 에멀린 팽크허스트에 대한 항의였다. 그녀는 신화 속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그림을 부수려 했다고 말했다. 여러 갈래로 찢겼던 비너스의 등은 정교하게 복원되었지만, 지금도 비스듬한 빛을 받으면 그때의 상처 자국이 희미하게 되살아난다.

미술관 전체를 주머니에. MuseScope가 곧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