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 PD
의상을 입은 앙리오 부인
상세 정보
이야기
1870년대 파리 무대에서는 젊은 여배우가 소년이나 시동, 어린 연인 같은 남자 역을 맡는 일이 흔했다. 트라베스티라고 불린 남장 배역이다. 르누아르는 이 시절 가장 아끼던 모델, 오데옹 극장의 배우 앙리에트 앙리오를 바로 그런 시동의 모습으로 꾸몄다. 그녀는 붉은 벨벳 휘장 앞에 서 있고, 뒤로는 극장의 한 귀퉁이가 보인다. 앞섶을 단추로 여민, 트임이 있는 더블릿은 르네상스 시대 시동의 복장이다. 배역은 아마도 당시 파리에서 큰 인기를 끌던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위그노》에서 왕비를 모시는 시동 위르뱅일 것이다. 1874년부터 1876년 사이에 앙리오는 르누아르를 위해 끊임없이 모델을 섰고, 그의 전신 초상 여러 점에 등장했다. 그때 그는 35세, 안정된 성공은 아직 멀었고, 자신이 사랑한 연극의 세계를 그리고 있었다. 이 그림은 지금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