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Mademoiselle V. . . in the Costume of an Espada, 1862. Wikimedia Commons. · PD
에스파다 복장의 V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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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860년대 파리는 스페인에 열광했습니다. 투우와 플라멩코, 벨라스케스와 고야가 유행의 중심이었지요. 마네는 이 열기 속에서 자신이 아끼던 모델 빅토린 뫼랑에게 투우사 '에스파다'의 옷을 입혀 세웠습니다. 몇 해 뒤 그녀는 '올랭피아'의 나체로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화면을 보면 앞쪽의 뫼랑과 뒤편 투우 장면의 크기와 공간이 전혀 들어맞지 않습니다. 마네는 원근법을 일부러 무시하고 인물을 벽지처럼 평평하게 붙여 놓았는데, 이는 고야의 판화에서 배경을 오려 붙이듯 가져온 방식입니다. 스페인풍의 무대의상 아래로 파리 여성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는 점이 이 그림을 낯설게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