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자

I, Sailko · CC-BY-SA-3.0

성모자


상세 정보

유형
회화

이야기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화가들은 대개 템페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시칠리아 메시나 출신의 안토넬로 다 메시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북유럽 플랑드르에서 건너온 유화 기법을 익혀 얇은 물감층을 겹겹이 쌓아 살결과 빛을 만들었고, 1475년 무렵 베네치아에 머물며 그 방식을 이탈리아 화단에 퍼뜨린 인물로 꼽힙니다.

부쿠레슈티에 있는 이 작은 성모자상은 오랫동안 그의 이름과 함께 전해져 왔습니다. 다만 정말 안토넬로 본인의 손끝에서 나왔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립니다. 그의 직접 작업으로 보는 연구자가 있는가 하면, 공방의 조수나 그의 방식을 따른 후대 화가의 솜씨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같은 미술관에 있는 초기 십자가 처형 그림 역시 한때 다른 나라 화가의 것으로 여겨지다가 안토넬로에게 되돌아간 적이 있어, 이런 논의가 이곳에서는 낯설지 않습니다.

판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유화의 매끄러운 표면입니다. 얇게 겹친 물감이 만들어내는 그 광택은, 솜씨 좋은 제자라면 스승만큼 따라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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