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모자를 쓴 남자

Didier Descouens · PD

붉은 모자를 쓴 남자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490
기법
템페라
유형
회화
크기
35 × 23 cm

이야기

1490년 무렵 베네치아의 화가들은 얼굴을 담아내는 방식을 조용히 바꾸고 있었다. 동전처럼 뻣뻣하던 옛 시민 옆모습은, 보는 이를 향해 돌린 얼굴에 자리를 내주었고 그 뒤로 진짜 풍경이 열렸다. 플랑드르에서 비롯된 이 발상은 십 년쯤 앞서 화가 안토넬로 다 메시나를 통해 이 석호의 도시에 닿았고, 붉은 모자를 쓴 이 젊은이에게서도 그것이 느껴진다. 그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고, 귀속 또한 흔들린다. 대개 베네치아의 축전을 그린 위대한 이야기꾼 비토레 카르파초의 이름으로 분류되지만, 바르톨로메오 몬타냐부터 젊은 시절의 로렌초 로토까지 다른 이름들도 거론되어 왔다. 인물 뒤에 바로 새 유행의 표시가 있다. 호수 하나, 한 줄기 경작지, 그리고 먼 안개 속으로 스러지는 산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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