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bert Campin · PD
성모의 혼인
상세 정보
이야기
로베르트 캄핀은 1420년 무렵 이 패널을 그렸다. 우리가 초기 네덜란드 회화라 부르는 미술이 막 시작되던 때로, 저지대 화가들이 종교 장면에 일상의 세부를 채워 넣기 시작하던 무렵이다. 주제는 마리아와 요셉의 약혼이지만, 정작 눈여겨볼 것은 건물이다. 왼쪽에는 반원 아치의 오래된 로마네스크 건물이 서 있고, 그 아래에서는 마리아의 생애 가운데 앞선 한 장면이 펼쳐진다. 오른쪽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고딕 문 앞에서 손을 맞잡는데, 돌은 갓 다듬은 듯 새것이다. 캄핀은 건축을 하나의 논증으로 삼는다. 오래되고 둥근 양식은 구약을, 새롭고 뾰족한 양식은 신약을 뜻하며, 혼약은 그 둘 사이의 문턱에서 이루어진다. 위쪽 스테인드글라스마저 히브리 성경의 장면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