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kshop of Robert Campin · PD
메로데 제단화
상세 정보
이야기
15세기 초 플랑드르의 화가 로베르 캉팽이 그린 이 작은 세 폭 제단화는 성모 영보, 곧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알리는 순간을 담았다. 그런데 배경은 성스러운 하늘이 아니라 당시 부유한 시민의 평범한 거실이다. 탁자에는 백합과 방금 꺼진 촛불이 놓였고, 창밖으로는 도시의 지붕이 보인다. 오른쪽 칸에서는 남편 요셉이 목공소에서 쥐덫을 만드는데, 이 쥐덫은 악마를 옭아매는 그리스도를 뜻한다고 오래전부터 풀이되어 왔다. 왼쪽 창으로 쏟아지는 금빛 햇살에는, 작은 십자가를 든 아기 예수가 마리아를 향해 미끄러져 들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