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리사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 속 터번을 두른 여인은 오랫동안 키르케로 여겨졌습니다. 1650년 보르게세 컬렉션 안내서도 그저 주문을 거는 마녀라고만 적었지요. 지금은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에 나오는 멜리사로 봅니다. 에스테 가문을 섬기던 시인의 이 작품은 1516년 4월 페라라에서 처음 인쇄되었고, 도소는 1518년 무렵 같은 도시에서 이 캔버스를 그렸습니다. 시 속 멜리사는 마녀 알치나의 마법을 깨뜨리고, 나무와 짐승으로 변한 기사들을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선한 마법사입니다. 그녀는 기호가 가득한 마법의 원 안에 앉아, 한 손에는 불붙은 횃불을, 다른 손에는 기하학 도형이 그려진 판을 들고 있습니다. 왼쪽 나무에는 작은 사람 형상들이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빈 갑옷이 놓여 있습니다. 엑스선 조사에서는 화가가 처음 이 자리에 갑옷 입은 인물을 그렸다가 나중에 덮어 버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