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책 읽는 남자들
상세 정보
이야기
고야는 이 그림을 누구에게 보여줄 생각으로 그리지 않았다. 1819년 무렵, 늙고 귀가 먹은 데다 세상에 지친 그는 마드리드 외곽에 집 한 채를 샀다. ‘귀머거리의 집(퀸타 델 소르도)’이라 불린 곳이다. 이후 몇 해에 걸쳐 그는 그 벽을 14점의 어둡고 사적인 그림으로 뒤덮었는데, 오늘날 ‘검은 그림’이라 부르는 연작이다. 이 장면에서는 여섯 남자가 인쇄된 종이 한 장에 몸을 붙이고, 그중 한 사람이 나머지에게 소리 내어 읽어 준다. 그림은 1870년대까지 벽의 회벽에 남아 있다가, 연작 전체가 극도로 조심스럽게 떼어져 캔버스로 옮겨진 뒤 프라도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엑스선 검사로 밝혀진 바로는, 고야는 이 장면을 크게 고쳐 그렸고 한때 가운데 인물의 머리에서는 뿔인지 날개인지 모를 것이 돋아 있었지만 나중에 지워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