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절제
상세 정보
이야기
1940년 6월 14일, 독일군이 파리에 들어왔다. 모스크바 태생으로 한 해 전 프랑스 국적을 얻은 칸딘스키는 파리 서쪽 끝 뇌이쉬르센의 아파트에서 계속 그림을 그렸고, 이 캔버스에는 그해 9월이라는 날짜가 붙어 있다. 제목은 프랑스어로 ‘모데라시옹’, 절제라는 뜻이다. 높이가 한 미터에 조금 못 미치는 세로로 긴 화면을 유채와 에나멜로 칠했다. 바탕은 거의 고르게 칠한 연노랑이고, 대부분 비어 있다. 형태들은 왼쪽 위 모서리에서 아래로 느슨한 띠를 이루며 내려온다. 줄무늬와 격자무늬가 들어간 분홍색과 민트색 덩어리들이 가느다란 막대와 작은 삼각형으로 이어져 있다. 오른쪽에는 색 점이 잘게 흩뿌려진 검은 원반이 떠 있는데, 화면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