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 문 앞의 수도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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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860년대 말, 베레샤긴은 러시아군을 따라 투르키스탄을 누볐다.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막 정복된 중앙아시아 땅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데르비시, 곧 동냥으로 살아가며 떠도는 이슬람 수행자들은 그 뒤 10년 동안 그의 그림에 거듭 등장했다. 미술관의 제목은 이들을 수도승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알록달록한 조각을 이어 붙인 옷에 높고 뾰족한 모자를 쓰고, 허리춤에 박으로 만든 그릇을 매단 채, 유약 타일로 덮인 벽에 난 조각된 나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같은 주제를 그린 1873년 작품이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 있다. 이 패널화는 1870년대라고만 연대가 매겨져 있다. 1888년 11월, 베레샤긴은 뉴욕에서 대규모 전시를 열었다. 미국에서 열린 러시아 화가의 첫 개인전이었고, 이후 시카고, 필라델피아, 보스턴을 돌았다. 1891년에는 110점에 이르는 컬렉션 전체가 뉴욕 경매에서 팔렸다. 이 패널화가 어떻게 보스턴에 왔는지는 기록이 없다. 알려진 첫 소장자는 보스턴과 뉴포트를 오가며 살았던 메리 리치 리처드슨이고, 1925년 그녀의 유증으로 보스턴 미술관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