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Cézanne · PD
정물, 우유 단지와 탁자 위의 과일
상세 정보
이야기
작은 꽃무늬가 들어간 이 팔각 항아리는 세잔의 선반에 실제로 놓여 있던 물건으로,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의 작업실 소품 가운데 하나였고, 1890년 무렵의 그림마다 거듭 등장한다. 이상한 것은 그가 탁자를 다루는 방식이다. 상판은 위로 들리며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데, 앞쪽 가장자리는 눈높이에서 마주한 것처럼 굴어서, 과일은 좀처럼 가라앉기를 부드럽게 거부하는 면 위에 놓인 듯 보인다. 세잔은 더 이상 매끄러운 명암으로 눈을 속이려 하지 않았고, 사과와 배를 짧고 단단하며 방향을 지닌 색의 붓질로 쌓아 올렸다. 식탁보도, 과일도, 항아리도 모두 앞으로 밀려 나와, 화면 표면에 바싹 붙은 같은 얕은 공간으로 모여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