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 Singer Sargent · PD
토머스 E. 매켈러의 누드 습작
상세 정보
이야기
다리를 넓게 벌리고 탁자 위에 앉아 어깨를 뒤로 젖힌 채 얼굴을 빛 쪽으로 든 이 남자는 토머스 매켈러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흑인 엘리베이터 운전원으로, 보스턴에서 사전트의 주된 모델이 된 사람입니다. 그의 뒤로는 커다란 날개 한 쌍이 회색과 푸른색의 느슨한 붓질로 대충 잡혀 있습니다. 이것은 미술관 로툰다의 원형 그림 하나로 구상했다가 버린 생각, 곧 독수리에게 시달리는 프로메테우스의 흔적일지도 모릅니다. 사전트는 신화를 내려놓고 사람을 계속 그렸습니다. 벽화 속에서 매켈러의 몸은 흰 피부의 신과 영웅으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서는 그 자신의 얼굴과 피부색이 그대로 남아 있고, 2020년 전시의 큐레이터들은 이 그림을 초상화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누드 습작이라고 불렀습니다. 사전트는 이 그림을 한 번도 팔지 않았고,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그림은 작업실에 있었습니다. 유산 관리인은 1929년에 이 그림을 미술관에 빌려주었다가 1932년에 되찾았고, 그림은 그때 보스턴의 화가이자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아들인 윌리엄 제임스 주니어에게 넘어갔습니다. 그 뒤에는 보스턴 애서니엄의 미술 사서이자 초기 사전트 연구자였던 데이비드 매키빈이 소장했고, 미술관은 1986년에 이 그림을 사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