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첨단 위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1928년, 데사우의 바우하우스에서 가르치던 칸딘스키는 한 변이 140센티미터인 커다란 정사각형 캔버스에 이 그림을 그렸다. 뒷면에 독일어로 적은 제목은 ‘뾰족한 끝 위에서’, 혹은 ‘발끝으로 서서’라는 뜻이고, 프랑스어 제목은 발레에서 발끝으로 서는 동작을 가리키는 말과 같다. 화면 속 형태들도 그렇게 서 있다. 가늘고 긴 삼각형들이 꼭짓점을 아래로 향한 채 부채처럼 펼쳐지며, 바닥의 회색 선 세 줄에서 솟아올라 원과 작은 삼각형들을 위로 떠받친다. 작품을 소장한 파리 퐁피두 센터는 그가 유화 물감을 거의 수채화처럼 다뤘다고 설명하는데, 그래서 큰 화면인데도 무겁게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아래에는 작은 주황색 정사각형 하나가 홀로 놓여 있다. 화면에서 그런 도형은 이것뿐이고, 미술관은 이것이 전체의 균형을 되찾아 준다고 본다. 왼쪽 아래 구석에는 화가의 모노그램과 연도 ‘28’이 적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