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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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서 있는 여인과 오른쪽 의자에 비스듬히 기댄 분홍 드레스의 여인은 얼굴이 무척 닮았습니다. 그리스의 미술평론가 크리스토포로스 마리노스는 야코보스 리조스가 한 모델에게 두 자세를 모두 취하게 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테네 국립미술관은 이 장면을 아크로폴리스 아래 옛 동네 플라카의 저택 테라스에서 잘생긴 기병 장교가 두 숙녀에게 시를 읊어 주는 모습으로 설명합니다. 마리노스의 해석은 다릅니다. 그는 장교의 옷깃 휘장을 포병 대령의 것으로 읽고, 플라카에는 이런 저택이 없으며 풍경은 기억과 아테네 사진첩을 바탕으로 지어낸 것이라고 말합니다. 리조스는 이 그림을 파리에서 그렸고, 그곳에 산 지 20년이 넘은 때였습니다. 그해 1897년 봄, 그리스는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서 한 달 남짓 만에 패했습니다.
2021년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와 아테네를 주제로 한 전시회의 포스터에 이 그림을 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