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꽃 핀 과수원
상세 정보
이야기
반 고흐는 1888년 2월 아를에 도착했고, 남프랑스는 눈에 덮여 있었다. 3월 말에 과수원 나무들이 꽃을 열자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꽃이 버티는 몇 주뿐이었고, 그사이 14점가량의 과수원 그림이 나왔다. 거의 하루에 한 점씩 그린 날도 있었다. 높이 72센티미터의 이 세로 화면도 그중 하나다. 편지에서 그는 이 그림을 목록처럼 적어 두었다. 흰 나무, 작은 초록 나무, 초록 사각형, 라일락빛 흙, 주황색 지붕, 커다란 파란 하늘. 날씨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바람이 잔잔한 하루에 미스트랄이 부는 날이 사흘쯤 따라왔고, 그는 이젤을 땅에 박은 말뚝에 묶어 고정하고 계속 그렸다고 적었다. 4월 21일 무렵에는 꽃이 거의 다 지고, 다른 소재를 찾아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