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cek Malczewski · PD
화가의 영감
상세 정보
이야기
폴란드가 독립을 되찾은 1918년, 야체크 말체프스키는 오랫동안 이어 온 폴로니아 연작을 마무리했다. 1897년에 그린 이 그림은 그 연작의 초기작 가운데 하나다. 화실 한쪽, 이젤 옆 의자에 화가가 웅크린 채 한 손에 얼굴을 묻고 있다. 다른 쪽으로는 맨발의 젊은 여인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은 채 몽유병자처럼 걸어간다. 발목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고, 짚으로 엮은 왕관은 등 뒤로 늘어져 있다. 허리에는 러시아 군용 외투를 둘렀는데, 그 주름 사이로 비눗방울 하나가 떠 있다. 크라쿠프 국립미술관은 이 여인을 화가의 상상에서 나타난 폴로니아, 곧 의인화된 폴란드로 해석한다. 뒤편 탁자에는 세 남자가 절망한 듯, 혹은 무심한 듯 앉아 있는데, 미술관은 이들이 아마도 폴란드를 나누어 가진 세 강대국을 상징한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