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감자를 심는 농부와 농부의 아내
상세 정보
이야기
반 고흐가 뉘넌에서 붙잡으려 한 것은 한 장면이 아니라 한 해였다. 씨를 뿌리고 밭을 갈고 감자를 심고 캐는 일을 계절 순서대로 그리려 했고, 이 그림은 그중 봄에 해당한다. 본보기로 삼은 화가는 장프랑수아 밀레였다. 그는 밀레를 농민 그림의 스승으로 여겼고, 농민을 예쁘게 다듬지 않고 그리는 법을 거기서 배웠다고 편지에 여러 번 적었다. 남자와 여자는 나란히 허리를 접고 모래땅에 씨감자를 묻는다. 브라반트의 흙은 척박해서 감자가 거의 유일하게 잘 되는 작물이었고, 같은 해에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의 식탁에 오른 것도 그 감자다.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고 일하는 몸의 자세만 남는다. 그 전 겨울에 그는 농민의 얼굴만 따로 그린 습작을 40점 가까이 그려 두었다.




